캐나다 토론토는 겨울이 되면 정말 추운 날씨와 할게 1도 없는 도시라서 너무 우울해진다. 한국처럼 엔터테인먼트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할 것을 찾아야 한다. 현지 인들은 보통 겨울이 되면 아이스 스케이트를 즐기는데 토론토에 있는 아이스 링크 중 꿀잼 링크가 있다는 Colonel Samuel Smith Park에 가 보았다.
위치는 토론토 신도시로 각광받고있는 이토비코 쪽 파크 안에 있다. 파킹은 파크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나오는데 아이스링크 바로 옆이라서 접근성이 매우 좋았다. 낮에는 사람들이 꽤 찾는다고 해서 이른 아침부터 방문하였다. 아침 9시 정도였는데도 벌써부터 사람들이 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었다.
보통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는 네모거나 동그라미 모양인데 반면에 이곳은 파크 길을 따라 코스가 뻗어 있어서 다른 곳과는 조금 특별한 것 같다.
캐나다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새로 장만한 스케이트를 신고 아이스 위를 달려보았다. 처음엔 조금 무서웠지만 천천히 하다보니 곧 잘 탈 수가 있었다. 만약 너무 무섭거나 아예 못 타는 초보라도, 초보용 보조 기구도 준비되어 있어서 두려움이 많은 내 아내도 보조기구를 타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하키의 강국 단풍국 답게, 어린아이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너무 잘 탄다.. 프로인가..?
스케이팅에 엉거주춤한 우리를 보고 힘내라며 따봉을 날려주고, 말 걸어주고, 보조 기구를 소개해주고, 지나가면서 친절하게 스케이팅 팁도 알려주는 단풍국 로컬들의 따스함에, 차가웠던 날씨에 추워진 우리의 마음마저도 따뜻하게 만들었다.
어느 정도 스케이팅에 익숙해 진후, 본격적으로 링크 길을 따라 타기 시작했다. 역시 네모난 링크에서 타는 것보다 10배는 재미있었다. 뭔가 스케이트 타면서 탐험하는 기분도 들고 길을 따라 스케이트를 타니 새로운 기분이었다. 길의 폭도 제법 넉넉해서 초보인 우리가 한쪽으로만 탄다면 씽씽 달리는 프로 로컬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코스가 길지는 않고 '8' 모양의 코스인데, 초보인 우리에게 적당한 길이었다.
대략 4바퀴 정도 타니 슬슬 힘이 딸려오기 시작한다. 어떻게 저 어린아이들은 몇 바퀴나 더 돌아도 멀쩡한 걸까..?;;
아무튼 너무나도 상쾌했고 가벼운 아침운동 한 것같이 개운했다.
사람들이 미어터지는 시티홀이나 다른 아이스 링크대신 Colonel Samuel Smith Park는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만약 토론토 겨울 소소한 꿀잼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이 파크의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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