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 마지막 평온의 밤
Chapter 0. 마지막 평온의 밤2024년 8월 1일, 목요일 밤출산 예정일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그날 밤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아내의 배는 많이 불러 있었고,걷는 것도, 눕는 것도 힘겨워 보였지만,우리는 여전히 ‘둘’이었다.침대 위에서 나란히 누워,평소처럼 도하 얘기를 꺼냈다.“도하가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나는… 자기 마음에 솔직한 사람. 그리고, 건강했으면.”“직업은?”“뭐든 괜찮아.근데 피아노 치는 손가락이면 좋겠다.”“왜?”“그냥. 아기 손 봤는데… 뭔가 예술가 느낌이야.”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웃었다.눈을 감기 전까지, 우리에게 도하는 아직 상상이었고,미래였고, 기다림이었다.아직은 엄마도, 아빠도 아니었던 시간.그날 밤은 그런 의미에서,우리가 함께 보낸마지막 ‘평범한 밤’..
2025.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