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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이탈리아 기록

이탈리아 신혼여행 2주 동선 & 여행 꿀팁 총정리

by jlee군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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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이탈리아, 2주 동선과 꿀팁 총정리! 이번 여행은 내 생에 가장 재미있었던 여행이었다. 나와 와이프 둘 다 직장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휴가를 낼 수 있는 건 단 2주. 이탈리아는 워낙 볼 유적지도 많고 휴양지도 많은데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욕심으로는 이탈리아 북쪽 돌로미티부터 남부 찍고 그리스까지 생각도 해 보았지만, 배낭여행도 아니고 신혼여행이기 때문에 그런 전투적인 여행은 별로 원하지 않았다. 어떻게 어떠한 동선으로 여행을 할까 굉장히 오랫동안 고심한 결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도시 3-4 곳만 천천히 즐기기로 선택했다. 그럼 이제부터 이탈리아 신혼여행으로 2주 동안 다녀온 여행 꿀팁과 동선을 총정리해보겠다.

먼저 생각한 것은 갈 도시를 정하는 일이었다. 이탈리아에는 로마, 피렌체, 베니스 등 많은 여행지가 있지만 2주라는 스케줄을 넉넉히 보내기 위해서 로마, 피렌체+토스카나, 아말피, 포지타노로 행선지를 정했다. 베니스를 갈까 말까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이탈리아 남부는 신혼여행 느낌도 낼 겸 꼭 가보고 싶어서 베니스는 다음 여행 때 가기로 기약했다. (베니스에서 남부로 가는 동선이 쉽지 않아 보여서). 그래서 우리가 세운 계획은 이러하다. (표)

여행 날짜 세부 이동 일정 여행 일정
1일 한국 - 로마 10:00AM 로마 IN - 공항기차 - 숙소 -공항에서 공항 기차로 숙소까지 이동 (30분소요)
-숙소 체크인 시간전에 도착시, 숙소에 짐 맡기고 여행 시작
-유적지 3-4군데 찍기, 맛집
2일 로마   - 바티칸 구경 (반나절 일정) (지하철로 이동)
- 첫날 못가본 유적지 + 맛집 탐방
3일 로마 - 피렌체 12:30PM 기차 출발 -
피렌체 도착 (1시간40분 소요)
- 아침에 로마역 구경, 역 카페 에서 커피 한잔하고 기차타고 피랜체로
- 숙소 체크인후 피렌체 주요 여행포인트 구경, 맛집
4일 피렌체   - 첫날 못가본 여행지 + 맛집
- 너울너울 시간 보내기
5일 피렌체 - 토스카니 11:30AM 체크아웃 - 랜트카 - 토스카니로 출발 (2시간 30소요)
- 시간 되면 the mall 들리기
- AVIS 랜트카 예약 번호 x30012xeqw02
- 시간되면 더몰 'the mall' 들리기
- 투스카니 숙소 체크인후 근처 소도시 '피엔자 Pienza' 구경,식사
6일 토스카니   -본격적인 토스카니 여행
- 사진 스팟
- 너울너울 시간 보내기, 시간되면 근교 도시 (시에나, etc)
7일 토스카니 - 피렌체(차 드랍) - 아말피 토스카니 - 피렌체 - 살레르노 (Salerno) - 아말피 (Amalfi) - 토스카나 체크아웃 피렌체 AVIS 랜트카 (
- 피렌체 랜트카 드랍후 기차타고 살레르노 (4시간 소요)
- 살레르노에서 페리 타고 아말피 도착 (40분 소요)
- 아말피 숙소 체크인, 저녁 식사 후 마을 구경
8일 아말피   - 아말피 Lemon farm 레몬농장 투어 예약
- 아말피 마을 본격적으로 구경
- 시간 남으면 옆마을 구경 (Ravello 혹은 Atrani)
9일 아말피 (카프리 여행) 아말피 - 페리타고 카프리 투어 - 아말피에서 페리로 카프리가기
- 카프리 자유여행 (돌아오는 배 막차 시간 주의)
-카프프 여행후 아말피에서 자유시간
10일 아말피 - 포지타노 페리로 이동 - 포지타노 숙소 체크인
- 해변, 볼거리, 맛집
11일 포지타노   - 자유여행, 호캉스
12일 포지타노   -호캉스
13일 포지타노 - 로마 포지타노 - 살레르노 - 로마 - 포지타노에서 살레르노 페리 (1시간30분)
-살레르노에서 로마 기차 ( 2시간 30분)
-로마 도착, 숙소 체크인, 마지막 로마 여행 즐기기
14일 로마 - 한국 로마- 공항기차 - 공항  

 

아래는 각 지역의 포인트들을 정리해보았다. 각 도시마다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라 간략하게만 정리해본다.

 

공항

일단 공항에 도착해서 빠르게 입국 수속을 마치고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Leonardo Express) 기차를 탔습니다. 이 기차는 공항 기차로 공항에서 로마 기차역까지 가는 급행열차다. 공항에서 빨간 간판, 빨간 화살표만 따라가면 나온다. 표시를 따라가다 보면 기차 타는 곳이 나오는데, 기차를 타기 전에 먼저 티켓을 사야 한다. 바로 옆에 티켓부스와 티켓 기계가 있었는데, 저는 기계치라 부스에서 금방 구입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는 기차를 탈 때 꼭 펀칭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데 기차 타기 전 옆쪽에 보면 펀칭기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까먹어서 펀칭을 안 해서 기차 안에 역무원한테 말했는데 관광객이라 그런지 봐줬다..;) - 그래도 혹시 모르니 펀칭은 꼭 하길 바란다.
기차로 약 30-40분 걸러서 로마 역에 도착하면 심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폰 없는 여행은 무서우니까요.) 역 2층에 보면 TIM 모바일 폰 업체가 있는데 거기에서 심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TIM모바일은 공항에도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 사도 무방하다. (단지 가격차이가 있을 뿐, 로마 기차역이 더 싸다고 함).

토스카나 여행

로마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은 로마의 수도다. 이탈리아 여행 처음이면 무조건 가줘야 하는 곳. 아래는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와 각 명소에 대한 우리의 짧은 소감이다.

  • 콜로세움 - 사람이 엄청 엄청 엄청 많다. 티켓 미리 예약 필수. 콜로세움 도착하면 사람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이 서있는데, 그냥 같이 기다리면 안 되고 무조건 비집고 건물 안까지 들어가야 된다. 가다 보면 티켓 보여주는 사람들 나옴. 거기 서있는 사람들도 영문도 모른 체 서있는 거니까 티켓 예약한 사람은 꼭 뚫고 가야 시간 낭비 안됨. 총평: 안쪽보단 콜로세움 겉이 더 멋있고 사진도 잘 나온다. 7점.
  • 포로 로마노 - 콜로세움 바로 옆에 있음. 콜로세움 티켓에 포함돼있음. 그냥 돌무더기 보는 느낌일 것 같아서 안감.
  • 팔라틴 언덕 - 콜로세움 바로 옆에 있음. 역시 콜로세움 티켓에 포함. 그냥 유적지 돌덩이 보는 느낌일 것 같아서 안감.
  • 진실의 입 - 사람 얼굴 돌 입안에 손..? 만을 위해서 긴 줄을 기다리기 싫어서 안감.
  • 트레비 분수 - 사람 대박 많음. 엄청 큰 분수, 엄청 청량함. 낮에 가면 사진 대박, 밤에 가면 야경, 새벽에 가서 운 좋으면 독사진 가능. 총평: 너무 시원하고 청록색의 청량함, 너무 아름다움. 이탈리아 여행하고 기억나는 곳 중 한 곳. 추천. 10점.
  • 판테온 - 웅장 그 자체인 신전. 오디오 가이드도 있는데, 눈으로만 봐도 충분함. 규모에 압도되고 아치 천장 너무 신기함. 영업시간 날마다 다르니 꼭 찾아보고 가야 함. 총평: 웅장 그 자체, 감동. 9점.
  • 스페인 광장 - 이쁜 것보다는 그냥 그 바이브가 좋음. 사람들 젤라또 먹으면서 여유로운 그 바이브. 근처에 명품샵, 맛집 많음. 총평: 이 광장을 중심으로 샵들과 맛집이 많아서 중간지점으로 좋음. 9점.
  • 천사의 성/천사의 다리- 건물 보는 건 질려서 안쪽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야경이 이쁘다고 해서 밤에 감. 총평: 야경 짱이쁨. 사진 잘 나옴 6점.
  • 바티칸 - 투어 하면 반나절은 소요됨. 영어가이드, 한국가이드 업체 있음. 나는 자유 여행했는데 가이드 없어도 재미있었음. 가이드는 작품 설명, 설화, 역사 같은 거 이야기해준다고 들음. 성 베드로 대 성전 전망대는 감동이었음. 총평: 처음엔 엄청 재밌다가 후반부엔 좀 지루해짐, 성 베드로 대성전은 멋있기도 하고 전망대 대박임. 9점.

 

피렌체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여행지를 뽑으라면 두말할 것 없이 피렌체를 선택할 것이다. 여행 전부터 가장 기대하던 도시였고 그 기대를 충족하고도 남을 정도로 재밌었다. 볼 것도 너무 많아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다.

  •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두오모) - 피렌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한 블록을 다 차지하는 엄청난 크기. 안쪽으로 전망대 올라가는 곳 있음. 티켓은 통합권 사야 함. 총평: 우리는 바티칸으로 인해서 성당엔 좀 지쳐있어서 안쪽은 가지 않았다. 겉에서만 봐도 웅장하고 너무 이뻤다. 8점.
  • 조토의 종탑 - 두오모에 붙어있는 종탑이다. 겉에서 사진 찰칵.
  • 우피치 미술관 - 피렌체에 유명한 갤러리들 중 한 곳. 세계적인 예술품들 미술들 즐비. 보티첼리,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카라바조 등 유명 작품. 총평: 교과서에서만 보던 예술품들을 직접 보니 나름 재밌었다. 8점.
  •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 궁전) - 성당에 질려있어서 안쪽으로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광장에 사람도 많고 주변으로 맛집도 많아서 중간 지점 역할을 했다.
  • 공화국 광장 - 여행의 중간지점 역할을 함. 주변에 최애 카페인 질리카페가 있어서 많이 가게 되었다.
  • 베키오 다리 - 르노강에 있는 유명한 다리. 베키오 다리 위보다는 그 앞에 st trinity bridge에서 베키오 다리를 바라보는 게 제일 좋음. 총평: 낮에 가도 해질 녘에 가도 너무너무 이쁘다. 특히 스냅 촬영 때 다리에서 찍은 사진은 정말 레전드. 10점.
  • 미켈란젤로 광장 - 피렌체와 두오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언덕의 전망대다. 해지기 전에 가서 자리를 잡고, 연인과 해 지는 모습을 보면 게임 끝. 사람이 엄청 많으니 눈치껏 난간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총평: 언덕이 꽤 길다, 꽤 힘들다 무조건 운동화. 7점.
  • 아카데미아미술관 - 우피치 미술관을 갔기 때문에 패스했다.
  • 중앙시장 - 유명한 재래시장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파는 오일, 꿀, 트러플 등은 특별한 게 없고 비싸기만 하니 절대 사지 말길. 총평: 시장에 맛집도 많고 볼거리도 많다. 8점.
  • 가죽 시장 - 중앙시장 가는 길목에 있다. 상당한 호객행위가 있으니 주의할 것. 여기서 파는 가죽 재품들은 짭이거나 저품질이다. 다 알지만 재미로 살 때는 무조건 흥정 1/3 가격부터 시작해서 반값 이하로 사면 나쁘지 않음. 총평: 중동 상인 아저씨들 호객 행위하는 거 나름 볼거리고 재밌다. 7점.
  •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 성당엔 질려있어서 겉에서 기념사진만 찍음.
  • 산타마리아 노벨라 약국 - 고현정 크림, 장미수로 유명한 그 약국이다. 들어가면 화려하고 이쁘게 꾸며놔서 여성들의 눈이 돌아가게 만들어 놨다. 총평: 입구에서 사진 찍으면 이쁨, 눈 돌아가서 화장수랑 크림 많이 샀음.. 후회됨. 7점.

 

토스카나

이탈리아 여행 동선에 무조건 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도시 하나 덜 가더라도 토스카나를 동선에 넣는 걸 추천한다. 이탈리아의 시골 도로를 달리며 농가 체험도 하고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보면 돈은 이렇게 쓰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조건 강추!

  • 렌트가 - 보통 피렌체에서 랜트카를 빌려서 출발하게 된다.
  • 더 몰 - 숙소로 가는 중간에 유명한 피렌체 더 몰 'the mall' 명품 아울랫이 있다. 다만 레귤러 라인보다는 저렴이 라인들이 대부분인 건 참고.
  • 볼 것 - 몇몇 사진 포인트들이 있는데,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다.
  • 근교 도시 - pienza, sienna 등 정말 이쁜 근교 도시도 둘러보면 좋다

 

아말피 마을

세계 갑부들이 여행을 그렇게 많이 간다는 아말피 코스트 안에 있는 아말피 마을이다. 마을 이름으로만 따지면 아말피 코스트의 찐 주인인 샘이다. 도시가 아닌 마을답게 규모는 아기자기하다. 남부 해안 마을의 소박 소박하고 이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보통 남부 투어를 생각할 때 포지타노 만 생각할 텐데, 포지타노의 숙박비는 정말 엄청나게 비싸다. 반명 아말피 숙박비는 반절 정도기 때문에 포지타노 가기 전 혹은 카프리 가기 전 중간 거점으로 좋은 선택지다. 아말피 마을 2일 포지타노 3일 카프리 1일, 이렇게 일정에 아말피 마을을 넣으면 구경도 할 겸 돈도 아낄 수 있다.

  • 등대 - 아말피 마을 해안을 등지고 왼쪽으로 등대가 있다. 낮에 가도 좋도 밤에 가도 아말피의 귀여운 경치를 볼 수 있다
  • 두오모 - 이 조그만 마을에도 두오모가 있다. 아래서 보는 모습도 예쁘고 두오모 계단 위쪽으로 가면 아치형 난간이 있는데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
  • 해변- 해변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모래 해변이 아니다.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이라서 크록스나 쪼리 필수.
  • 레몬투어 - 아말피 마을 여행의 핵심이다. 이 마을은 레몬과 종이로 유명한데 그중 레몬을 체험하고 농장도 구경하는 동시에 레몬 레몬 한 점심식사까지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다.
  • 근교 마을 - 근처에 Ravello와 Atrani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라벨로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여름에 운이 좋으면 라이브 음악 축제도 한다고 한다. 아트라니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정말 작은 마을이다. 너무 작아서 별 할 것은 없지만 가면서 보이는 마을의 경치는 자동으로 사진기를 들게 만든다.

 

포지타노

이번 여행에서 꽤나 힘을준(돈) 여행지다. 포지타노는 세계 갑부들이 휴가마다 본인 크루즈 타고 와서 너울너울 노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는 비록 크루즈는 없지만 신혼여행 휴양지 feel좀 내기 위해서 선택한 도시다. 남부는 다른 도시처럼 유명한 유적지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남부 해안의 그런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어서 '하, 이게 인생이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말 행복했다. 그냥 편한~히, 천천~히 즐겨라.

  • 호텔- 다른 여행지에서 아끼던 돈을 여기서 풀면 된다. 포지타노에서는 제대로 된 호텔에서 묵으면서 호캉스와 신혼여행을 즐기는 걸 추천한다. 추천 호텔: Hotel Savoia (4성)
  • 해변 - 아말피와 마찬가지로 자갈 해변이다. 슬리퍼는 필수, 없으면 못 걸을 정도다. 무료 해변과 유료 해변이 있는데, 무료에서만 놀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LA처럼 그런 해변 감성은 아니기 때문에 막상 가면 해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진 않아진다.
  • 보트 투어 - 보트를 타고 아말피 코스트를 돌거나, 바다에 정박해서 수영하고 즐기는 투어 상품들이 많으니 미리미리 예약하는 게 돈 절약에 유리하다. 프라이빗 보트 투어 (1인 - 5인) 같은 거도 있다 , 보트 위에서 칵테일 한잔하며 너울너울 투어 하는 상품, 근데 아주 비쌈.

숙소에서 찍은 포지타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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