쉑쉑버거는 가볍고 크리미 하면서도 부드러운 성격의 버거, 파이브가이즈는 상남자의 느낌이라면, 버거조인트 (Burger Joint)의 버거는 갖출 거 다 갖춘 잘생긴 훈남의 느낌이다. 뉴요커들에게도 인기 있는 뉴욕 3대 버거맛집으로 고급 호텔 안 구석에 hidden gem처럼 숨어있다.
Thomson Hotel 이라는 5성급 호텔에 들어가면 한쪽 구석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빨간 커튼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면 꼭 오페라 공연을 기다리는 모습처럼 보여서 참 재미있는 콘셉트이라고 생각했다. 줄이 점차점차 줄어들고 조용했던 호텔 로비에서 매장 안쪽으로 점점 가까워지면서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오고 향긋한 버거, 감튀 튀김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매장의 분위기는 깔끔한 5성급 호텔과는 상반된다. 지저분하고 chaotic 한 바이브, 아주 작은 매장 안쪽까지 꽉 찬 사람들의 시끄러운 말 소리, 중앙에 위치한 오픈된 주방 너머에서 들려오는 분주한 요리사들의 소리 등등 혼돈 그 자체다.
보통 '혼돈'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여기서 느끼는 혼돈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고 오히려 기다리는 나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기대하게 만든다. 그냥 뉴욕에 지하에 있는 아지트 느낌, 날것의 느낌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햄버거는 치즈버거, 더블치즈버거, 더블버거를 추천하고 토핑은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는데 가리는 게 없다면 "The Works" 모든 토핑추가를 추천한다. 프라이즈도 맛있지만 고구마프라이즈도 기똥차다! 고기는 레어부터 웰던까지 고를 수 있는데 나는 미디엄을 시켰다.
인테리어만 보면 파이브가이즈처럼 저지분한 상남자 스타일 일 것 같았는데 버거가 생각보다 잘생겨서 놀랐다.
패티, 고기, 치즈, 토마토, 양상추가 차곡차고 예쁘게 쌓여있으니 보기가 참 흐뭇하다.
버거의 맛은, 여윽시다.
부드러운 빨 사이로 육즙 가득한 패티, 아삭한 양상추, 싱그러운 토마토와 피클...
개인적으로 쉑쉑은 먹다 보면 너무 크리미한면이 있는데 이곳은 크리미함과 씹는 맛의 발랜스가 딱 적당하다. 프라이즈, 고구마튀김, 셰이크도 완전 대박 짱맛!
뉴욕 여행중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 뉴욕 3대 버거집 burger joint를 꼭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여행기록 > 미국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 사진 잘 나오는 핫한 예쁜 카페. Devocion, Black Fox, Felix Roasting. (0) | 2023.02.04 |
---|---|
뉴욕 공항에서 맨해튼 가는법, 무료 공항버스와 지하철 (JFK공항 , 라과디아 공항) (0) | 2023.02.04 |
뉴욕 BEST 3 피자, 뉴욕 최고의 찐 PIZZA는 바로 여기 (0) | 2023.01.25 |
뉴욕 맛집, 최고의 DELI 델리 샌드위치, Katz's Deli (0) | 2023.01.25 |
미국 CIA요리학교 꼭 가야할까(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1) | 2022.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