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켄 Yayoiken
일본 전역에 있는 가정식 맛집 체인입니다. 여행 중 문득 정갈한 일본 가정식이 먹고 싶을 때면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식당인데요, 푸근한 일본 가정식이라서 그런지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꽤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자, 오늘은 함박스테이크 정식과 꽁치구이정식을 먹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자판기에서 주문을 하고, 길지 않은 시간을 기다리면 주문한 음식이 나옵니다.
야요이켄의 '함바그스테이크 정식 & 꽁치구이 정식'
함박스테이크와 꽁치 정식.
아- 보기만 해도 정말 정갈하고 맛깔나 보입니다.
육즙이 줄줄 흘러 내리는 저 함박스테이크가 보이시는지요. 입에 넣으면..네, 예상했던대로 입니다. 고기에 적절한 양념간이 되어있는지 짭-조름 한 고깃 육즙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옵니다.
이 녀석, 밥도둑이군요. 틈틈히 불에 구운 양념갈비 맛이 은은하게 베어 나옵니다. 그리고 꽉 차있는 밀도이지만서도 동시에 입에서 부드럽게 풀어집니다. 이것..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입니다.
무 오로시를 위에 얹어서 먹으면 약간의 기름짐을 잡아줄 수 있습니다.
옆에 있는 새우도 적절히 튀겨져서, 겉은 바삭하고 새우살은 오동통하니 기분 좋은 식감과 새우향입니다. 마요네즈 소스와 곁들이니 일본 특유의 고소함, 느끼함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꽁치구이입니다. 겉껍질이 거무스름하니 맛나게 구워진 게 보입니다. 탄 것은 건강에 썩 좋지는 않지만, 또 그 탄 것이 맛있는 법이지요. 특히 기름기 많은 꽁치를 거무스름하게 구워내면 고숩한 향이 극대화됩니다.
얇은 종잇장같이 바삭한 꽁치 껍질을 뚫고 한점 떼어내어 보았습니다.
저 꽁치의 쵹쵹한 속살이 보이시는지요.. 아찔하다 못해 퇴폐적이기까지 합니다. 잘 지은 흰쌀밥 한 숟갈에 갓 떼어낸 기름진 꽁치구이 한 점을 올려 먹습니다.
‘아아- 이건 좀, 심하군요.’
미소 장국과 밥은 무료로 리필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아 물론 본인이 직접 가져와야 하는데요, 그래서 사실 더 좋습니다.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밥과 장국을 퍼갈 수 있으니까요. 맛있게 조리된 함바그스테이크와 꽁치를 먹으려니 밥 한 공기로는 택도 없습니다.
만약 제가 일본인이었다면, 오카상의 이런 밥상이 항상 그리울 것 같습니다. 마치 제가 지금 한국에 계신 울 엄마의 김치찌개를 늘 그리워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오사카 일본 가정식 체인 맛집 야오이켄 Yayoiken에서 먹은 함박스테이크와 꽁치 정식 이었습니다.
'여행기록 > 일본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오사카여행. 라멘의 진수 잇푸도 IPPUDO (0) | 2023.02.24 |
---|---|
오사카 카무쿠라 라멘 KAMUKURA 독특하고 깔끔한 맛의 라멘 (0) | 2023.01.21 |
오사카 맛집, 이치미젠 '마법텐동' 튀김덮밥 (0) | 2022.12.27 |
[일본맛집] 오사카 우동 맛집, 우사미테이마츠바야 (원조 유부우동) 키츠네우동 (0) | 2022.12.18 |
[일본맛집] 규동 ‘요시노야’ 오사카 여행때 먹은 소고기덮밥, yoshinoya (0) | 2022.12.17 |
댓글